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광주 구청들 역시 각종 출산 돌봄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북구청은 의료와 보육, 종교, 여성 등 유관기관 전문가 50여 명과 함께 4개 분과(인식개선·결혼친화·출산친화·가족친화)로 저출생 대응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크워크는 다양한 출산·돌봄 사업을 발굴하고 교육과 홍보 등 캠페인을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청년들과 소통하는 청년공감 토크콘서트부터 재능기부를 통한 출생축하 사진 촬영까지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 북구형 AI 틈새돌봄이 가장 눈에 띈다. 높이 30㎝ 정도 되는 작은 AI 로봇이 관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일반 돌봄가정에 제공된다.
로봇에서 동요나 동화 등이 나와 영유아의 언어 정서 발달을 도움을 주고 초등학생의 경우 모르는 수학 문제를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이용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올해에도 시행할 예정이다.
AI 틈새돌봄 놀이를 지원하는 박순애 활동가는 "로봇에 명령을 입력하면 날씨도 알려주고, 뉴스도 알려준다. 콘텐츠가 정말 많아서 춤도 출 수 있고 모션도 할 수 있다"면서 "애들이 직접 가지고 놀 수 있고 AI 로봇이 반응하는 것에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올해 부모에게 돌봄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함께육아 동행프로그램'을 신규로 시행한다. 심리검사를 통해 부모 양육 스트레스를 점검하고, 검사를 토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꿈나무실내놀이터와 다함께 돌봄센터 등 공공 돌봄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꿈나무실내놀이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지역 사회 내에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다함께 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윤수경(40)씨는 "센터에서 부모들이나 아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뭔지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하고 실제로 알찬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어서 만족감이 크다"면서 "아이들이 계속 센터에 다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서 워킹맘인데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출산돌봄 프로그램 외에도 둘째 아이 한 명당 10만 원, 셋째 아이 이상은 20만 원의 출산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 '가~라형' 중에서 정부지원금이 적은 '다형'과 '라형' 이용자의 양육부담을 절감해 준다.
이처럼 북구청이 다양한 출산·돌봄 정책을 적극 발굴, 시행하면서 북구가 출산율이 높아지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구청 김효진 여성보육과장은 "AI 틈새돌봄 사업을 추진해 돌봄이 필요한 시설에 찾아가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부모에게 모두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면서 "아동과 주민들이 직접 제안해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