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발언'을 사과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괴산군을 시작으로 시·군 순방을 재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괴산군을 찾아 지역 원로부터 청년층까지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출산육아수당과 의료비 후불제, 충북형 도시농부 등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또 괴산 지방정원 조성과 충북형 귀농귀촌보금자리 조성, 농촌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건의 사항을 들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의 소중한 의견을 들어 지방소멸에 도와 시·군이 대응하고, 지역 현안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다음달 14일 김 지사의 증평방문 일정까지 소화한 뒤, 방문이 보류된 제천시와 진천군 일정은 다시 잡을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이 일으킨 파문은 김 지사의 사과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아, 이날 괴산군청 앞에서는 김 지사의 발언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침을 옹호하는 자신의 SNS 글로 불거진 '친일파' 논란에 대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표현으로 인한 논란은 불찰이라며 도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의 결단은 박정희의 한일협정과 김대중의 문화개방과 같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