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지난 11일에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께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송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라며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실시한 규탄대회에 참석하느라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긴급 시국선언'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도 사실은 참 마음이 불편하고 부끄럽고, 이 대표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1일 해당 집회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참석자들이 이정미 대표를 향해 욕설과 야유를 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