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구례 산수유, 봄꽃 활짝 핀 전남 동부권 축제 성황

4년 만에 시민 맞이 마스크 없는 축제에 주말 인파 몰려
광양매화축제 개막 사흘 만에 63만 명 방문…역대 최다
황금빛 물결 구례산수유꽃축제도 '북적'…벚꽃·매화 행사도 쭉

제22회 광양매화축제를 찾은 상춘객들. 유대용 기자
매화와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 봄내음과 함께 모처럼 만의 상춘객 맞이에 나선 전남 동부권 축제현장이 주말 내내 붐비는 모습이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4년 만에 공식 개막한 제22회 광양매화축제의 누적 방문객은 이날 오후까지 총 63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축제 시작 셋째 날 기준 역대 최고 인파로 시는 둔치주차장과 도사주차장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를 늘리는 등 시민들의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또한 광양매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주말 광양시티투어의 폭발적 호응에 투어버스도 한 대 늘리고 평일에도 10인 이상 예약 시에는 운영하기로 했다.
 
타 지역 방문객을 위해 축제기간 광주~광양읍~광양매화마을을 오가는 40인승 왕복 임시버스도 매일 운행한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라는 슬로건 아래 리버마켓, ESG '걷깅줍깅 in 매화축제' 등 트랜드를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광양매화축제 최초 스폰서십 도입으로 관내에서 사용한 3만 원 이상 영수증에 500만 원 상당 황금매화, 아이패드 등의 경품 기회를 주는 '황금 매화·매실 GET' 이벤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일 제22회 광양매화축제장에서 시민들이 소방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대용 기자
대전에서 산악회 동료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저번에 왔을 때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별도 행사도 없었고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이번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물씬 풍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황금빛 산수유꽃 물결이 이어진 구례에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구례산수유꽃축제장 일대. 유대용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11일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계곡 주변에 한가득 핀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축제장 진입도로 4㎞ 구간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졌만 마스크 없는 모처럼 만의 주말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꽃피는 축제기간 활짝 핀 산수유꽃은 물론 산수유 환과 산수유 막걸리 등 특산품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산수유꽃에 이어 이번 달 말부터 운영하는 벚꽃축제의 300리 벚꽃길, 제3회 화암사 홍매화 콘테스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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