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전통 '자염' 제작법, 경북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영덕군 병곡면 염4리 염전터 전경.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 해안지역에서 이어져 온 소금 제작방식인 '영덕 자염'이 경북 무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달 16일 고유의 소금 생산 방식으로 전통 지식과 문화가 담겨 있다고 판단해 영덕 자염을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일제강점기에 태양열을 이용한 천일염을 생산하기 전에는 한국에서는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 소금을 만드는 자염이 주요 소금 생산 방식이었다.

영덕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 주민은 1950년대까지 진흙 등으로 염전 형태를 만들고 도랑을 파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염판 위 모래가 염분을 충분히 흡수할 때까지 바닷물을 뿌리고 말렸다.

이후 염분을 흡수한 염토를 거둬 흙더미를 만든 뒤 구덩이를 통해 흘러나온 염수를 모아 가마에서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

도는 30일간 예고기간에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김광열 군수는 "앞으로도 군내 유·무형 문화재 발굴과 보존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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