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과 5개월 만에 만나 '악수'…대화는 없어

3·1절 기념식 행사에서 만나 악수
지난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5개월만
李 체포동의안 부결 후 첫 만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악수를 나눴지만 대화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퇴장하면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과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도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하며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로 처음이다.

특히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첫 만남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이후에도 줄곧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해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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