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폭행과 모욕 혐의로 A(50대·남성)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에서 4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들은 20대 1명, 30대 2명, 40대 1명으로, A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특정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데다가,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범행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직접적인 폭행을 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는 행위도 폭행에 해당한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아무 이유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상대로만 범행을 저질렀다"며 "앞으로도 여성혐오와 '묻지마 폭행' 등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