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항만 인프라 구축과 북방경제 중점항만 지정 등 동해항의 고부가 가치화로 환동해권 북방경제 산업물류 중심도시 도약에 적극 나섰다.
28일 동해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동해항에는 1조 8783억여 원을 투입해 복합물류항만 육성을 위한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및 물류단지 조성, 육상항만구역 확장 및 항만배후단지 지정 조성, 동해신항 조기 개발 추진으로 컨테이너 기능 재조정 추진 등 복합물류 항만 기반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4년까지 5억 원을 들여 동해신항 건설과 연계해 기존 벌크화물 기능은 신항에 이전하고, 동해본항은 고부가가치 항만기능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동해본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송정동 1000번지 일원 54만㎡에는 동해항 배후 물류 기능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6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철송장(28천㎡), 철도CY(90천㎡), 물류창고, 화물터미널, 지원시설 등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입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북방경제 교류·협력 강화 및 교역 확대를 위해 한·러 및 동남아 간 수입 물동량 창출을 위한 수산물 등 수입 품목 발굴, 러시아 연방 정부와 베트남 등 기업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해항 컨테이너선 국제 정기항로 취항으로 러시아 주요 항만과 동해항 거점 연계를 비롯해 경제자유구역 북평지구 일대 추가 지정도 추진한다. 동해항 배후 물류 인프라 시설 구축, 주한 러시아 대사관 동해사무소 유치, 송정동 일원 고려인촌(러시아마을)을 조성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전년보다 52.9% 증가한 8억 2459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사상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북방경제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키르기스스탄 1540%, 몽골 891%, 카지흐스탄 555%, 타지키스탄 416% 등을 기록하며 북방교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항로 활성화는 물론 신규항로 유치와 수출입 화물 다양화, 소량화물 적극적 유치를 위해 인천항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물류 주선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 관련 기업 유치,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협력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심규언 시장은 "동해항이 항만배후단지, 산업단지와 연계된 산업물류항으로서 탈바꿈하고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산업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시정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