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국 214개 초등학교에서 3월부터 운영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를 찾아 돌봄교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다음 달부터 전국 200여개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저녁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와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총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에서는 30개 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해 초등 1학년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최장 1학기 동안 운영하고, 모든 늘봄학교에서 이른 시간에 등교하더라도 독서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대전은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새봄교실)을 지역 전체 초등학교에서 3월 한 달간 실시하고, 20개 늘봄학교에서는 1학기 동안(3~6월) 운영할 계획이다. 4월부터 늘봄학교 1~6학년 학생 중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오후 7~8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8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틈새돌봄,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소외지역(계층) 초등학생의 돌봄과 초·중·고교생의 진로 교육을 위해 주말과 방학 중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는 주말·방학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한다.
 
전라남도는 4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농어촌형'과 다양한 돌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도시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농어촌형 학교에 질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 지역 대학, 기업, 관련단체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기초학력·문화예술 등 강사 인력풀을 구축해 '전남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북도는 소규모 학교 21곳을 포함한 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초 2주간은 '초1 새싹돌봄'을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학교에서 방과 후·돌봄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지역단위에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총 7개(인천, 경기, 전남, 경남, 경북, 제주 2개소)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KB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거점형 돌봄기관 등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5년간 5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거점형 돌봄기관에서 인근 학교 학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방학 중이나 토요일, 수시·틈새돌봄을 희망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학교 업무경감을 위해 5개 시범교육청의 방과 후·늘봄지원센터에 교육청 공무원 69명을 배치하고 희망하는 학교에 행정인력, 기간제 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4개의 늘봄학교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지원과 소통을 통해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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