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은 25일 경쟁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가 이날 SNS에서 당 개혁을 위해 도덕성 검증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 직접 거명은 안했지만, 김 후보의 '울산땅 투기'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당원협의회 참석 후 만난 기자들이 안 후보의 SNS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안 후보는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근거로 네거티브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먼저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는 "김기현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서 결선투표로 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4선 중진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개인 입장문을 내고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연일 김기현 후보의 울산땅 문제가 거론되는데,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공방으로 신난 것은 민주당"이라면서 "아무리 김 후보가 앞서간다고 해도 정치 도의는 지켜야 한다"고 당권 주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