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시민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에서도 본격화한다.
부산시민평화훈장추진위원회는 양 할머니에게 평화 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서명 참가자를 모집해 17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위원회는 다음 달 3·1절에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양 할머니에게 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양 할머니는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 할머니는 13세 때 일본 미쓰비시 군수공장에 끌려가 17개월 동안 강제로 노역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9월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외교부가 제동을 걸어 취소됐다.
서훈이 취소되자 광주와 울산 등 일부지역 시민단체는 양 할머니에게 시민 훈장을 수여했고, 부산지역 시민단체도 추진위를 만들어 훈장 수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