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꼼짝마'…천안시와 수사기관 예방 활동 돌입

천안시와 천안서북경찰서 퇴직 경찰 재능기부 형태로 금융범죄예방관 사업 진행
대전지검 천안지청 대학생 등 보이스피싱 조직 가담 막기 위해 간담회와 홍보 활동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대학생들의 보이스피싱 조직 가담 아르바이트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카드뉴스. 검찰 제공

충남 천안시와 수사기관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천안시와 천안서북경찰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범죄 사건 경험이 많은 퇴직경찰관을 금융범죄예방관으로 선발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나 정부지원 대출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발달하는 금융통신기술로 인해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자에게 심각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시와 서북경찰서는 이 같은 금융범죄를 사전에 막기 위해 퇴직경찰관 등 전문인력들을 금융범죄예방관으로 선정하고 금융기관에 집중 배치, 순찰과 홍보 등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금융범죄 사건 경험이 많은 퇴직경찰관들은 별도 교육 없이도 즉시 배치가 가능하고 금융범죄 수법 등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예방활동이 가능하다.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재향경우회 천안시지회가 접수했으며 지방보조금 관리심의를 앞두고 있다. 심의가 통과되면 천안시지회는 경정이하 퇴직자 가운데 자격 요건을 갖춘 50명을 대상자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올해는 6명을 선발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형 금융기관이 아닌 제2금융이나 청원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금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순찰하며 은행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전화금융사기 대처법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산이 부족하지만 예방활동 효과가 확인되면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경험 있는 퇴직 경찰들이 현장을 찾아가서 설명하고 예방활동을 하는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역시 늘어나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로 구공판된 20대는 2020년 42명에서 2021년 63명, 2022년 12월 기준 106명으로 급증했으며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20대는 2020년 38명, 2021년 55명으로 증가했다. 
 
사회초년생들이 채권 추심 업무와 문서 전달 업무 등을 가장한 '고수익 알바'광고를 보고 단순 아르바이트로 착각해 현금수거책으로 가담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대학생들의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가담을 막기 위해 검찰은 최근 천안아산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예방대책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이런 알바 보이스피싱범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 예방 카드뉴스도 자체 제작해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