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 배달·택시앱 '대구로' 지역 화폐까지 발행…시민생활 종합플랫폼으로 확대

대구로택시 대구시 제공

공공 배달, 택시 호출앱 '대구로'가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를 품고 시민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8일 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대형 민간 플랫폼사의 독과점에 맞서 중소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배달,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구로' 앱을 전통시장, 문화체육 시설, 공연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시민생활 종합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나드리콜, 주차장 앱 등 다양한 공공정보도 새로 탑재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로' 앱 활성화를 위해 대구사랑상품권인 대구행복페이를 '대구로'내에서 유통되는 '대구로페이'로 전환해 7월부터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행복페이는 지난 1월 설 특별판매분 600억 원을 끝으로 발행이 중단되고 '대구로'운영사인 인성데이타와의 업무 재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로 약정된 현 대구행복페이 발행 주관사인 DGB대구은행과 협의를 거쳐 발행과 운영 방식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대구로페이'는 은행이 아닌 '대구로' 앱에서만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기존 '대구로'가입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전환 동의를 하면 앱에서 잔액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유지된다.

전환 동의를 하지 않아도 대구은행에서 IM샵 앱을 계속 운영하면서 환불, 결제를 지원하고 기존 대구행복페이 카드로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대구로페이는 대구로 가맹점(1만 3974개 음식점, 택시 7010대)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앞으로 문화체육시설, 공연, 미용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로 사용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발행 규모와 할인율, 1인당 구매 한도 등은 2월 중 발표될 정부의 지역사랑 상품권 국비 배분액 규모와 세부지침에 따라 확정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민간 거대 플랫폼, 카드사 등에 대항할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보유로 지역상권 활성화, 시민혜택 확대라는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앱으로만 발행되면서 모바일 환경에 익숙치 못한 노령층 사용자들의 불편은 우려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수도권 독과점 IT기업들의 횡포로부터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할 '대구로'가 경쟁력 있는 지역공공앱이 될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대구로'를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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