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K팝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젝트 '보이즈 플래닛'은 시청자에게 '스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을 붙인 후, 그 '스타 크리에이터'의 투표 100%로 최종 데뷔조를 선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로 명명하고 당신의 투표가 참가자들의 운명을 가른다는 점을 강조한 '프로듀스' 시리즈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연습생들은 최종화 생방송을 포함해 총 4번의 미션을 치른다. 김신영 PD는 "데뷔조가 결정되기까지는 100%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 지역 50%, 그 외 지역 50% 환산해서 적용한다"라고 말했다.
전작 '걸스 플래닛'에서도 부정 투표 논란이 발생했기에, 이번 '보이즈 블래닛'에서는 더욱더 철저히 대비했다. 김 PD는 "'마마 어워즈' '퀸덤' '엠카운트다운' 투표를 진행하는 엠넷플러스에서 한다. 디지털 핑거 프린팅이라는 기술로 어뷰징을 차단하려고 노력한다. (시스템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 자체가 또 다른 우회 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서 언급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독립적인 외부기관(삼일PWC)에서 모든 투표 과정과 검증 절차 진행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과 대비를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는 점, 스타 크리에이터분들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글로벌 그룹'의 인종이나 국적이 아시아에 치중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정경 PD는 "사실 아시아 지역 지원자분들이 많다 보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습생도 아시아 비중이 큰 건 사실"이라면서도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보이즈 플래닛'이 가장 다양한 출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 PD는 "일본, 중화권, 미국, 캐나다, 베트남, 태국 등의 연습생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여기서 또 확인할 수 있던 건, 갈수록 더 다양한 출신 분들이 저희와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지역과 출신 상관없이 K팝을 사랑하고 아이돌을 꿈꾸는 마음은 같다. 실력적으로 되게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제작진은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 참가자들의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김 PD는 "이렇게 많은 인원의 Z세대 접한 적이 없었는데 예상했듯이 굉장히 좀 도전적이고 자기 꿈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믿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자세 자체가 예전의 친구들과는 다른 모습이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됐다. 마스터분들 앞에서 무대를 할 때조차 떨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자기가 준비한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모습들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라고 말했다.
미션의 특성에 따라 스타 마스터를 초대하는 것도 전작과 달라진 점이다. 첫 번째 스타 마스터로는 가수 겸 배우 황민현이 출연한다. 김 PD는 "미션의 특징과 성향이 다른데 이후에도 그 미션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스타 마스터를 초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보이즈 플래닛'의 최종 데뷔조 인원과 활동기간, 방향성에 관해 묻자 고 PD는 "일단 여기서는 최종 데뷔조 인원은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 방송 구성상 있는 내용이라서 방송 통해 확인하시면 될 거 같다. 활동기간을 비롯해서 활동 방향성을 얘기할 때 사실 지금 정해진 게 없다"라며 "만들고 있는 저희도 어떤 그룹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은 오늘(2일) 저녁 8시 첫 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