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 '돌아오는 농촌, 미래가 있는 농업'을 정책 목표로 삼고 다양한 농정 시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스마트 농업 22개 분야에 530억 원,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2026년까지 2371억 원 등을 투입한다.
지난해 연말 문을 연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미래 스마트 농업 기술개발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49억 원의 운영비를 들여 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 활성화를 꾀한다.
창업보육센터는 18~39세 이하 청년 52명을 선발해 20개월의 교육으로 청년창업농을 양성하고, 매년 청년 농업인 12명을 선발해 최대 3년간 영농기술을 축적하고 창업자금을 마련하도록 스마트팜을 저렴하게 임대해 준다.
실증단지는 9개 기업이 외국산 의존도가 높은 기자재의 국산화를 개발하고 빅데이터센터는 온실의 작물·생육·환경 자료를 분석해 농업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농업인을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돼 2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투자 비용 탓에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에게 3년간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팜을 빌려줘 영농 경험을 쌓게 한다. 또 청년 창업농의 지역 정착과 영농 자문을 제공하는 소규모 스마트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미래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스마트 축산 보급에도 힘을 쏟는다. 이 사업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온도·습도·화재 등 축사 환경을 감시하고 사료·물 공급 시간과 양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축산 자동화 시스템이다. 2026년까지 262곳에 395억 원을 투입한다.
가축 전염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스마트 방역 인프라도 구축한다. 축산 관련 시설 출입차량 무선인식장치(GPS) 단말기 설치와 통신료를 지원해 농장의 차량 출입 상황을 항상 관리한다.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 간편식 제조·가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능성·항노화 건강식품 제조·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한다.
농업에 생명공학기술이 접목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에도 나선다. 4년간 261억 원 규모로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공간 등을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 조성하는 게 목표다.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지원한다. 국내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 '경남 우수 농특산물 상생 기획전'을 연중 홍보하고, 농가 발굴부터 안정화 단계까지 중소 농가의 직거래 역량이 향상되도록 돕는다.
도가 운영하는 e경남몰의 시군 농축산물 입점 확대와 도내 농가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문화복합형 로컬푸드 직매장 3곳에 51억 원을 투입하고, 지역 농산물의 공공급식 확대를 위해 6곳에 운영 중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12곳까지 늘린다.
농촌 공간을 개선하는 농촌공간 정비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진주시 명석면 등 13곳에 2371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매년 40곳씩 2031년까지 모두 400곳을 정비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오래된 숙박시설·회의실·체험시설 등을 정비하는 '워케이션(일+휴가 합성어) 농촌체험 휴양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지난해 9월 농촌체험 휴양마을 활성화 협약을 맺고 앞으로 10곳을 선정해 한 곳당 5천만 원씩 모두 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돌아오는 농촌, 미래가 있는 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예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대내외 농업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농촌에 활력이 넘치고 잘 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