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3개 차선 막고 선 트레일러…'블랙아이스' 주의보

24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앞 트레일러 미끄러져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멈춰서…운전자 40대 남성 경상
차선 3개 가로막고 있다가 3시간 만에 견인돼
한파주의보 발효…보이지 않는 빙판길인 블랙아이스 추정

24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요금소 앞에서 화물차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전국적인 강추위 속에 부산에서도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빙판길,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 40분쯤 사상구 백양터널 요금소 앞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갑자기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트레일러가 3개 차로를 가로막고 멈춰서면서 일대에 도로에 정체가 빚어졌다. 차량은 3시간 만에 견인됐다. 또 운전자 A(40대·남)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갑자기 핸들을 조작할 수 없었다"는 A씨 진술을 바탕으로 '블랙아이스'에 의한 교통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에 얇은 빙판이 생기는 현상으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린다. 지난 15일 발생한 구리포천고속도로 44중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블랙아이스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도시고속도로나 고가도로 등 속도가 많이 올라가는 곳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차량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평소보다 최대 50% 가량 감속해 운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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