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택시 호출 서비스 '대구로 택시'가 운영 한 달만에 전체 운행 택시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로 택시'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18일 현재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1만3914대 중 45.9%인 6391대가 가입했다.
이는 당초 2023년말까지 가입 목표 4000대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목표 대비 160%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일 호출 수와 총 누적 호출 수는 각각 4052건과 5만5940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대구로 택시'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분석한 결과 대명동(남구), 범어동(수성구), 다사읍(달성군), 비산동(서구), 산격동(북구) 순으로 많았으며, 주 이용 시간은 출근시간대(오전 8시~9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시~7시)의 이용객의 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은 호출료 무료와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매일 선착순 3천 명에게 '첫 탑승 시 3천 원 쿠폰'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승객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어린이나 어르신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이용객들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택시 종사자에게는 독점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월 15~20만 원 수준)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로 택시' 수수료를 초기 6개월간 무료, 이후 월 3만 원 한도로 정한 것도 초기 가입률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화폐인 행복페이 사용 시 추가 할인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들과의 마일리지 적립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위 호출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택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과 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 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택시업계와 운수 종사자, 시민 모두가 '대구로 택시'를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