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략적 협력 강화" 모하메드 "韓, 제2의 고향"…한·UAE회담 종료

尹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
모하메드 "전 분야 걸쳐 한국과 협력 획기적 확대해 나갈 준비 돼 있다"
대통령실 "UAE, 韓에 300억 달러 투자 결정… 양국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의 회담 내용을 전했다. 이번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태극 문양 조명으로 빛나는 UAE 대통령궁. 연합뉴스
그러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5월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편리한 시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 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조만간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양국은 회담 직후 방산·에너지·원전·기후변화·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3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300억 달러는 한화로 약 37조2600억 원이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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