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의 회담 내용을 전했다. 이번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5월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편리한 시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 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조만간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양국은 회담 직후 방산·에너지·원전·기후변화·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3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300억 달러는 한화로 약 37조2600억 원이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