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1억 추가 거래했는데…징계없이 사표만 받은 중앙일보 [어텐션 뉴스]

중앙일보의 사뭇 다른 대응
"하필 지금?"구미시 해외연수프로그램 논란
양진호 또 다시 중형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중앙일보의 사뭇 다른 대응' 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9천만 원 거래 사실이 밝혀진 중앙일보 간부급 기자가 1억 원을 더 송금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김 씨가 한 차례 9천만 원을 보냈던 중앙일보 간부 기자에게 이듬해인 2020년 6월 해당 기자의 은행 계좌로 1억 원을 추가로 보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당초 중앙일보 간부는 2018년 김만배 씨에게 8천만 원을 빌려줬다가 이자를 포함해 9천만 원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해 왔는데요.

이와 다르게 추가로 1억원을 송금받은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난 겁니다.

중앙일보도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 과정에서 1억 원 추가 거래 사실을 인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중앙일보가 해당 간부의 사표를 수리 했다는 겁니다.

문제가 있을 경우, 징계 위원회를 열어서 징계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하는데 별도의 징계위원회 없이 사표를 수리해버린 겁니다.

이는 김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겨레 한 간부의 경우와도 비교돼서 또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의 경우 해당 간부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 조치하고, 대표이사와 편집국장까지 사퇴했습니다.

또 외부 인사가 포함된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중앙일보의 사뭇 다른 조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간부 등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하필 지금? 구미시 해외연수프로그램 논란' 입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공무원 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구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주제별 직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연수 국가, 일정에 따라 1인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무원의 창조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해 배낭여행을 기획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연수프로그램이 공무원 배낭여행 지원으로 알려지면서 '세금으로 배낭여행을 보내줘야되느냐'는 시민사회의 반발이 일고 있는 겁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굳이 어려운 시기에 세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인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고통을 겪는 시민들의 정서를 모르쇠로 역행했다"면서 "1인당 500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며 1년에 100명씩이나 보낸다고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갑자기 쏟아지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구미시의 부채상황은 경북 23개 시군 중 가장 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안 좋은 경기에 구미시의 재정 상태까지 겹치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연합뉴스

[기자]

마지막 소식은 '양진호 또 다시 중형' 입니다.

직원들에 대한 갑질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을 대량 유통하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혐의로 또다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는 12일 음란물 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저작권법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 전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는데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영하는 웹하드를 통해 유통된 음란물의 양이 막대해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며 "음란물 유통과 저작권 침해가 이루어진 웹하드를 통해 부를 축적하면서 주식회사를 자신의 사금고와 같이 사용하는 등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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