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안들어" 前직장동료 살해하고 불지른 60대 구속

서울 중랑구에서 전 직장동료 살해한 뒤 자기 집 불지른 60대 남성 구속
법원 "도망 우려있다"고 구속 사유 밝혀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문경훈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김모(62)씨에 대해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1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과거 택시회사 직장동료였던 박모씨를 살해하고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박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이후 9일 오전 1시 50분쯤 맞은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혈흔이 묻은 옷가지 등을 모아놓고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한 김씨를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전날(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 "음식에 불상의 약을 섞어 건강을 해치게 하고 대화 도중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며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과거 근무했던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김씨의 퇴직 사유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병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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