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남과 경남 등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가 비상 급수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기준, 전남 완도와 진도, 전남 화순, 경남 통영 등 전국 8개 시·군·구 1만 665세대가 용수 공급을 제한하는 등의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 6개월 동안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93.1% 수준이지만,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9~86% 수준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 저수지 저수율은 전남이 49.2%로 가장 낮고, 전북 54.7%, 제주 61.9%, 경남 71.7%, 경북 76.5% 순이다.
전라권에 생활·공업 용수를 제공하는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가뭄 '심각' 단계가, 경남 합천댐은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돼 있다.
특히 광주 동복댐과 전남 주암댐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용수 관리가 시급한 곳이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영남지역의 안동·임하·영천댐도 이번 달 가뭄 단계 진입이 예상돼 경상북도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전담조직을 운영해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뭄에 대비해 내년 영농기까지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에 대해서는 하천수를 활용한 물 채우기가 실시된다.
전남지역 대규모 저수지인 담양‧장성‧나주‧광주호는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용수를 비축해 나가고 있다.
행안부는 이달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 참여 지자체를 기존 광주‧전남, 경남, 전북에서 경상북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