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산림청 주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완료해 친환경 그린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5일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신선하고 깨끗한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순환을 통해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를 촉진하도록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9년 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해 국‧도비 포함 164억 원을 투입했다. 천안축구센터 구간을 시작으로 쌍용대로 등 13개 구간에 도심 내 바람길 숲을 조성했다.
도시 외곽 산림(생성숲)에서 생성된 찬 공기를 바람의 통로 '연결숲'을 따라 도시 내부로 유입시켜 바람의 강도와 양이 줄어들지 않도록 도심 내 넓은 녹지공간인 '디딤‧확산숲'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 바람길 숲의 원리이다.
시는 풍속, 풍향, 지형적 인자 등을 모니터링해 주풍바향과 찬바람 흐름을 분석하고, 산림청 컨설팅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도시바람길 숲 우선사업 대상지 번영로, 삼성대로, 천안IC앞, 물총새공원 등 13개소를 선정했다.
녹지 총면적 5만8364㎡ 13개소에는 △소나무 외 6종 934주 상록교목 △느티나무 외 35종 2312주 낙엽교목 △사철나무 외 42종 50만5283주 관목 △맥문동 외 76종 74만1247본 등 교·관목 54만7804주와 지피식물 69만1646본을 심었다.
시는 삼성대로 주변 바람길 숲 조성 시뮬레이션으로 효과를 예측한 결과 도로 온도가 0.8도 저감, 찬 공기 체류시간 증가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나 도시바람길 숲 주변 약 250~500m까지 온도와 미세먼지가 저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시 대기 정체 해소와 열섬 완화 등이 기대되며, 녹지가 부족한 생활권 주민들에게 걷고 싶은 녹지공간을 제공해 시민 보건‧휴양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대기오염, 열섬현상 완화 등 도시 대기 정체를 해소해 친환경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한다"며 "국도비 보조사업을 추가 확보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