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휴대전화 때문에 추적당해"…軍89명 사망 추가발표

우크라, 새해 첫날 하이마스로 러 임시막사 공격
러 "적 사정거리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 위반 탓"
러 보복 공격으로 "우크라인 200명 사망·하이마스 4대 파괴"

연합뉴스

러시아가 새해 첫 번째 공격으로 숨진 병력을 89명으로 집계했다. 기존 63명보다 늘었지만,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는 못 미친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병력의 허가받지 않은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 마키우카 공격으로 숨진 병력이 8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결정적 계기는 병력들이 적 공격 사정거리 안에서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적이 병력들의 좌표를 알아내고 추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1일 새벽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임시 막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이마스 로켓 4발이 명중해 63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수백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탄약을 한 장소에 집중 보관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그동안 사상자 수를 거의 발표하지 않거나 공개해도 공식 사상자 수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피해를 인정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도네츠크 지역의 드루즈키우카 기차역 인근을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 200명이 숨지고 하이마스 4대와 800발의 로켓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루즈키우카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폭격으로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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