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지만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해 큰 화재를 막았다.
3일 부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서구 아미동의 한 골목길 주택에서 음식물 조리 중 불이 났다.
이를 본 이웃 주민은 곧바로 인근 골목에 비치된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에 나섰다.
이웃이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불이 날 경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비치한 소화 도구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초기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라는 말이 있다"며 "보이는 소화기함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주민 홍보와 사용법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