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러시아군 기지를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대규모 피해를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마지막 날 자국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마키우카시(市) 임시 막사가 폭발해 63명의 군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은 미국이 만든 하이마스 로켓 4발이 임시 막사에 떨어졌고, 2발은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수백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괴뢰정부 관계자는 과장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임시 막사가 우크라이나 로켓 사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지휘부가 알고 있었지만, 한 장소에 탄약을 보관한 결과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의원들도 분노를 쏟아냈다.
외무차관 출신의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복수를 요구하며 "꼼꼼한 내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원의장을 역임한 세르게이 미로노프 의원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사상자 수를 거의 발표하지 않았고, 공개한 사상자 수도 적었다. 지난 4월 '모스크바' 순양함 침몰로 수백 명이 숨졌을 때도 공식 사망자를 1명으로 밝혔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는 이날 수도 키이우 등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흘밤 연속 공격한 러시아 드론(무인기) 39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