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광주시, 5+1 현안 차근차근 해결…내년 무등산 상시 개방 성과 ②전남도, 20억불 투자유치·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유치 ③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苦) (계속) |
올해 광주전남지역 기업과 시민들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속에 힘든 한해를 보냈다.
또 광주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아파트 가격이 끊임없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苦) 겪은 지역 기업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원자재값 상승과 금리 인상, 인건비 상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IMF 사태와 유사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반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값이 치솟아 채산성이 악화됐다.
또 미국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한국은행도 연이어 기준 금리를 인상해 고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금융 부담도 커졌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지역 기업들이 3중고를 겪어야 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고물가로 '고통'
고물가 때문에 주부들의 장보기가 어려운 한해였는데, 올해 초 3%대였던 광주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에는 6.6%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지난 7월 전남의 소비자물가도 7.3%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물가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11월에도 광주 물가가 5% 상승하는 등 여전히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현상도 서민 가계를 '압박'
금리가 자고 나면 오를 정도로 많이 올랐다.
올들어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지난해 말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올해 3.25%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 폭탄을 맞았다.
특히 기준금리가 3%대까지 올라가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최고 7%까지 상승하면서 주택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던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도 '심각'
지난 9월 21개월만에 광주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광주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지난 11월 광주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520건으로 두 달 전인 9월의 671건보다 151건 줄었다.
올해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 4월의 1906건과 비교하면 4분 1 정도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광주 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2130건이었는데, 올해는 112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광주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지속'
올해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월 둘째 주에 0.01%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11월 첫째 주에 0.36% 하락하고 12월 첫째 주에는 0.45% 하락하는 등 가격 하락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지역 물류 '차질'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산단의 석유화학업체들과 광양제철소의 제품들이 제때 출하되지 않으면서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광양항도 컨테이너 반출량이 평소의 3%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물류 차질이 심각한 상황에 달하기도 했다.
또 시멘트 운송이 중단되면서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광주전남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 차질이 잇따랐다.
지역 기업들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타격'
기아 광주공장의 경우 완성차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자 출고된 완성차를 하루 2천대씩 개별 탁송 형식으로 인근 적치장으로 옮겨야 했다.
또 확보한 적치장도 다 차면서 임시 기사를 고용해 수출항인 목포신항으로 완성차를 직접 배송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타이어 출하가 중단되면서 타이어가 공장 내에 쌓이자 생산량을 줄이는 비상조치를 취해야 했다.
금호타이어는 1차로 타이어 생산량을 30% 줄인 데 이어 타이어 생산량을 70%까지 감산해야 했다.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첫 발'
대선을 전후해 광주의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은 첫발을 뗐다.
가장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전방과 일신방직 터에 '더 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신세계그룹이 어등산에 체류형 복합쇼핑몰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8천억원을 투자해 개발하겠다면서 28일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사실 어등산은 서진건설과의 소송 때문에 법적인 걸림돌이 있었는데, 서진건설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어등산 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