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의 경기 과천시 일부 구간에서 차량 충돌로 큰 불이 번지면서 5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 5명이 발견됐다.
또 얼굴 화상 등으로 3명이 중상을 입었고, 26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조사 상황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재는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가 난 뒤 트럭에서 시작된 불길이 방음터널로 확산하면서 검은 연기와 함께 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들은 일부 사고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대응 단계를 2단계까지 상향했다가 지금은 1단계로 대응 중이다. 지휘차 등 55대와 소방 인력 140명이 투입된 상태다.
대응 1단계는 인접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크게 번지면서 시민들의 119 신고도 200여 건이나 이어졌다.
이번 불로 해당 고속도로 전차로에 대해 현재 차량 통행이 차단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과천시를 비롯한 안양시, 성남시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국도로 우회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