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대설경보' 격상 전망…24일까지 최대 30cm

22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순천. 박사라 기자

절기상 동지인 22일 전남지역에는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와 광양을 제외한 나머지 20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담양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7시까지 내린 눈은 담양 11.6cm, 장흥 10.6cm, 화순 이양1.5cm, 강진 성전 9.3cm, 함평 월야 7.7cm 곡성 옥과 7.6cm, 나주 다도 7.5cm, 보성 7.0cm, 해남 6.7cm, 순천 황전 4.9cm, 구례 1.1cm 등이다.

기상청은 담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이날 밤 대설 경보로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폭설로 인해 지역 곳곳에 미끄러짐 사고 등이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눈 피해 신고는 85건이다.

이날 오전 11시18분쯤 전남 해남 구시터널에서 주행 중이던 SUV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수습으로 일대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강진과 함평에서도 차량 추돌사고가 벌어져 운전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8시 10분쯤 곡성군에서 옥과방면 27번 국도에서는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비슷한 시각 보성군 벌교읍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던 노인이 눈길에 미끄러진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많은 눈과 바람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혔다.

여수공항 6편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가 결항했고, 전남 목포를 비롯해 여수·고흥·완도 등 4개 여객선터미널에서 28항로 28척의 여객선이 발이 묶였다.

23일 오전에도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일부 시군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유치원 2곳,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등 15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1시간 이상 늦췄다.

고흥, 보성, 여수,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진도, 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남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전남 서부권은 30cm 이상, 이 밖의 지역은 10~25㎝, 전남 남해안은 3~10cm미만 가량이 예보됐다. 시간당 3~5㎝ 폭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전남 대부분 지역에 강하게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대설 경보로 격상될 수 있다"며 "교통안전에 주의하고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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