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 중국 표적 검역국에 추가…검사건수 늘린다

PCR검사 발열기준 완화, 지난 16일부터 시행
中, 전국적인 유행 땐 새로운 변이 출현 우려

지난 9월 인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PCR검사를 기다리는 내외국인 모습. 황진환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지난 16일 중국을 '표적 검역국'으로 추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표적 검역은 인천공항 검역 단계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거나 중점 관리가 필요한 특정 국가 입국자, 국제 행사 참석자 등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조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포함해 10개국을 표적 검역국으로 지정해서 강화된 검역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발열 기준은 37.5도인데, 중국에서 온 입국자는 이보다 약간 낮은 37.3도를 넘으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발열이나 설사 등 증상이 있으면 동반자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량이 기존보다 늘어나게 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자신이 구입한 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당분간 확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때문만은 아니다. 새로운 변이가 출연할 수 있다는 경고가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중국에서 전국 단위로 코로나19가 유행을 하게 되면 알파벳이 바뀌는 신종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 변이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 중 하나가 한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인 BA.5.2와 BF.7이 지배 변이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오미크론 BA.5의 또다른 하위 변이인 BQ.1과 BQ.1.1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6월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발견된 BQ.1 변이는 유럽과 미국으로 번진 이후 미국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우세종화하고 있다.

한국은 기존의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감소한 반면 BA.2.75에서 재분류된 BN.1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BF.7 변이도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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