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15명은 재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염병연구센터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 사례가 올해 6월부터 증가해 12월 첫째 주(4~7일) 기준 14.99%를 기록했다.
서울 내 재감염 사례는 작년 5월 처음 발생했다. 이후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6월 둘째주 2.5%로 증가한 뒤 점차 늘어 11월에는 10%를 넘었다.
최근 3개월(10월 1일~12월 7일) 기준으로 요양병원 확진자의 40% 이상, 요양시설 확진자의 30% 이상이 재감염자였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10월 5.9%, 11월 8.7%, 12월 11.0%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 또는 백신 면역 효과 감소 △ 동절기 백신 접종률 저조 △지속적 신규 변이 출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한 앞으로도 재감염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점도 확인했다.
올해 10월 기준 백신 미접종 확진자의 23.2%가 재감염자로 추정됐다. 이는 4회 접종 확진자(6.5%)보다 3.6배, 5회 접종 확진자(4.8%)보다 4.8배 이상 높았다.
시는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재감염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국내외(미국·질병청)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한 비율은 전체 접종자의 0.3%(11월 30일 기준)에 그쳤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는 주로 발열·근육통 등(98.6%) 경증이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재감염 예방에도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만큼 60세 이상 어르신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