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편입에 맞춰 지역 농수축산물 도매시장과 한약재 도매시장을 총괄 관리하는 전담 조직으로 농수축산물 유통공사가 설립된다.
대구시는 농수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위해 내년 상반기 타당성 연구용역과 관련 조례 제정을 마치고 내년 9월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 설립은 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연간 1조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시 직영 운영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내년 7월 군위군 대구 편입으로 지역 농산물 유통량 증가가 예상되고 1인가구 증가와 외식의 일반화 등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면서 전문적 관리 조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신설되는 공사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뿐만 아니라 축산물도매시장과 한약재도매시장까지 총괄 관리하게 된다.
시설물 관리체계도 시장 관리사무소와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원화돼 있던 것에서 공사로 일원화 함으로써 효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종사자와 유통과정의 철저한 관리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첨단 선진도매시장으로 도약도 기대된다.
도매시장 통합관리로 경상비용은 연간 약 3억원이 절감되고 영업이익은 3년 평균 약 2억여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앞으로 공사화가 안정된 뒤 오는 2025년부터는 농산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수행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도매시장을 대구와 경북,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공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