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는 19일 논평을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래 갈등하고 더욱 격화되고 있는 대현동 이슬람사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행정소송에서 건축주가 최종 승소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공사에 반대하고 무슬림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대현동 주민들이 공사장 바로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연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이들 무슬림은 대구시와 경북대의 외국인 학생 유치 노력의 결과로 대구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고충조차도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하는 대구시가 대구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리고 외국인 학생을 더 많이 유입하기 위해 해외 대학생 국제교류 증진 프로그램 진행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슬람사원 문제를 자초하고도 아무런 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관할 지자체장인 배광식 북구청장을 향해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북구가 명분 없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가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고 지역 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단체는 "이미 전국적 이슈가 되었고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을 사안이 된 만큼 이제는 북구청만의 일이 아니다. 대구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통해 대구가 종교 다원성,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제적 도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성숙한 도시라는 신뢰를 확보하고 그 후 외국인 학생 유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