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의 응원가 중 일부다. 이 응원가가 만들어진 시점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이다. 당시 캉테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찰거머리처럼 쫓아다며 프랑스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기세를 몰아 정상까지 올랐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만난다. 4년 전과 다른 점은 캉테가 부상으로 불참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는 "2018년 월드컵을 기억해보면 캉테는 항상 메시의 뒤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메시를 막을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감독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4년 전 캉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캉테가 뛰었을 때 메시의 움직임을 많이 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카타르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다. 그럼에도 6경기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다. 피치 위를 어슬렁거리다가도 찬스가 오면 무섭게 움직인다.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조차 메시의 움직임에 무너졌다.
영국 가디언은 "메시는 최근 더 자유롭게, 더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마치 죽은 것처럼 서 있다가도 공이 메시를 찾아온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순간을 제한하면서 산소 공급을 막는 것이다. 물론 그게 쉬웠다면 모두 그렇게 했을 것이다. 최고의 수비수도 무너진다. 크로아티아의 요슈코 그바르디올(RB 라이프치히)이 그랬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중원이 제대로 작동하면 프랑스에게 희망이 있다"면서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는 캉테와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독감 증상으로 4강에 결장한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가 출전 가능하다면 추아메니는 수비에 치중할 것이다. 데샹 감독은 메시 전담 수비로 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리에즈만이 계속 슛을 때려야 메시가 원하는 만큼 깊이 내려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캉테의 공백은 걱정거리지만, 프랑스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32개국 체제 전환 후 생긴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깨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1934 이탈리아월드컵, 1938 프랑스월드컵의 이탈리아, 1958 스웨덴월드컵과 1962 칠레월드컵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3호 2연패를 꿈꾼다.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는 "메시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메시가 최고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