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군중밀집 사고예방 '만전'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 일출.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가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강릉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강릉시는 3년 만에 노마스크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해 보다 군중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위해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 특설무대를 설치한다. 경포해변에서는 강릉 지역팀의 해넘이 버스킹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맞춰 불꽃놀이 행사 등을 진행한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강릉 지역의 트로트가수를 초청해 송년 미니 트로트콘서트와 모래시계 회전식,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1일 오전 6시 경포해변에서는 특별한 행사 없이 강릉시 홍보영상과 함께 진행자의 멘트로 새해를 맞이한다. 영진해변과 연곡해변, 남항진과 월대산 등에서는 일출과 함께 신년음식 나눔 행사도 마련한다.

동해 추암해변 일출. 동해시 제공

강릉시는 3년 만에 노마스크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리는 만큼 수십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안전관리 합동회의를 2차례 개최했다.
 
특히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경포와 정동진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안전관리를 위해 과밀집이 예상되는 시간에 맞춰 공무원과 전문경비인력으로 편성된 안전관리 인력을 곳곳에 배치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포와 정동진 일대의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교통관리 인력을 집중배치하고, 행사본부 운영, 임시화장실 설치 등 관람객 편의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엄금문 관광정책과장은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이 새해의 일출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행사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새해의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분들께서 따뜻하고 희망찬 기운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 일부 지자체들은 일출 명소로 알려진 해변 등은 개방하지만 해맞이 행사는 열지 않는 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31일 해넘이 행사만 엑스포 광장에서 마련하고, 동해시는 특별한 공연과 행사 등은 마련하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새해 유튜브 생중계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각 지자체들은 해맞이 명소에 공무원 등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과밀집에 따른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