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도시재생 26곳 선정…임기 말까지 1.53조 투입

26개 지역, △지역특화재생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혁신지구 등으로 나뉘어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청북 청주 뷰티산업 등 지역자원 활용 노려

도시재생사업 신규선정 사업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의 첫 '도시재생사업' 대상지가 26곳으로 정해졌다. 윤 대통령 임기 말까지 총 1조 5300억 원을 들여 쇠퇴한 지역들의 경제거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서면심의를 마치고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경남 합천 등 총 26곳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발표했던 '새정부 도시재생 추진방안'에 중점을 둬서 중앙·광역 공모에 접수된 총 76곳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사업 선정안. 국토교통부 제공

신규 사업지 26곳 중 23곳(88%)은 비수도권이고, 지방 중·소도시(인구 50만 이하) 비중은 57.7%(읍면지역 42.3%)로 나타났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매년 100곳 내외의 도시재생 사업지를 선정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축소하는 대신 성과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공언했던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26곳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 원, 민간자본 2580억 원 등 총 1조 5300억 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331만㎡를 재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호를 공급하고, 노후주택 1433호를 수리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또 이를 통해 약 8800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SOC) 위주로만 공급됐다면 이번에는 산업, 창업지원, 문화 등 지역 특성을 활용해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도시재생이 이어질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들은 크게 △지역 내 자원, 특성에 따라 맞춤형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역특화재생' 15곳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우리동네살리기' 10곳에 더해,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을 노리는 '도시재생혁신지구' 1곳으로 구성됐다.

경남 합천 지역특화재생을 위한 영상문화 활력거점(왼쪽)과 합천스테이 시네마 빌리지(오른쪽). 국토교통부 제공

예를 들어 경남 내 소멸지수·고령화율 1위, 청년인구비율 최저지역으로 도시쇠퇴가 심각했던 합천군 합천읍 일대에는 2026년까지 739억여 원을 들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에 있던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는 2026년까지 411억 원을 투입해 화장품·뷰티 등 충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서원대학교와 SK하이닉스가 진행하는 산학 협업사업 '청년창업파크(SPARK) 조성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의 경우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부산 영도구 신선동 일대에서 2026년까지 143억 여원을 들여 복지형 거주 공간을 조성하고, 생활가로환경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도시재생혁신지구로는 전북 고창군 원도심 일대가 선정됐다. 고창의 유기농 농업을 활용해 연구·가공·유통·창업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도록 2027년까지 1661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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