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죽변비상활주로 폐쇄 결정…울진군, 국가산단 추진

경북도 제공
지역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북 울진 죽변비상활주로가 폐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울진군 죽변면사무소에서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 집단민원과 관련해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1978년 죽변면 옛 7번 국도에 조성된 죽변 비상활주로는 길이 2천800m, 폭 47.5m 규모의 군사시설로 통상 2~3년에 한 번씩 약 2시간 남짓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에 사용됐다.

그동안 울진군과 주민은 비상활주로 때문에 인근 죽변면소재지의 각종 개발에 제한이 있고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가까워 사고 위험이 있다며 폐쇄와 이전을 촉구해왔다.

주민들은 2015년에 "활주로와 약 1㎞ 거리에 신한울원전이 건설되면 주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활주로 폐쇄·이전을 촉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울진비행장을 예비항공작전기지(비상활주로)로 지정한 뒤 죽변비상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울진군은 울진비행장에 대체시설을 조성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체시설 조성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군은 죽변비상활주로 일대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비상활주로 폐쇄로 주민 안전과 안전한 원전 운영 등이 보장될 수 있다"며 "선도적 규제 완화로 활주로 주변이 개발돼 지역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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