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B씨의 1t 화물차와 C씨의 승용차가 잇따라 사고 현장을 덮치면서 A씨가 숨졌다.
전남 해남경찰서 관계자는 "1차 사고가 난 차량 운전자가 사고 조치 과정에서 차량 타이어 근처에 서 있다가 뒤이어 오는 차량에 치였다"면서 "당시 새벽이라 어둡고 주변에 가로등도 없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5일에는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정읍 부근에서 화물차와 SUV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던 승용차 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사고조치를 하던 중 또 다른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2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후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교통안전 당국과 운전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사고 후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운전자들은 최대한 갓길로 피하거나 사고 현장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최재원 교수는 "사고 후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사고 당사자들은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최대한 빨리 피하는 게 우선이고 운전자들은 전방주시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지난 2021년에만 44건의 2차 사고가 발생해 총 99명이 다치거나 숨져 교통사고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관련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