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여수 동정 태생 유봉목(兪鳳穆) 선생을 선정했다.
'유봉목 선생'은 1919년 12월 20일 여수군 동면 청년회를 중심으로 장날에 독립만세 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하고 읍내 민가에서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거사를 준비했으나 사전에 일경에 발각돼 태극기 120여 장을 압수당하고 청년회원 10명과 함께 체포됐다.
만세시위 계획이 좌절되자 청년회를 강제로 해산시킨 당시 여수군수에게 살해 협박장을 보내다 체포되어 1920년 2월 26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청에서 징역 10월을 언도받고 1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돌아가신 유봉목 선생의 공훈을 기려 정부에서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 지금의 여수가 있다"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와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영예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적 발굴과 예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