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가 고 육영수 여사의 숭모제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옥천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옥천군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전날 황 군수의 숭모제 불참 등을 이유로 행정사무감사 등 정례회 일정을 중단했다.
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육영수 여사의 숭모제에서 옥천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군수가 정치적인 판단으로 행사를 외면하고 지역 분열에 앞장서는 것을 당을 떠나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옥천군이 부실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작성했다"며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정례회 일정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군의회 정례회도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옥천군의회는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옥천군은 "숭모제가 순수 민간단체 행사로 전환된 2017년부터 군수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를 빌미로 정례회까지 중단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황 군수와 박한범 군의장이 이날 만남을 통해 행정감사 중단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