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시장 안전점검 123건 적발…전기·가스 관리 부실

대구 매천시장 화재 관련 도내 10개 시장 점검
누전차단기 미설치, 전기시설 안팎 물건 적치
가스누출 자동차단장치 작동 불량 등 적발

대구 매천시장 화재. 대구소방본부 제공

전북도가 대구 매천시장 화재와 관련해 도내 주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00건이 넘는 지적사항이 나왔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군과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도내 전통시장 1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대구 매천시장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결과, 도내 10개 시장에서 123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개선권고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정요구 49건, 현지시정 8건이다.

김제 금만시장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실 관촌시장 16건, 순창시장 14건, 익산 북부시장 13건, 익산 중앙시장 12건, 삼례시장과 전주 신중앙시장 각각 11건, 전주 모래내시장과 군산 신영시장 각각 10건, 군산 나운주공시장 9건 순이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내·외벽 균열과 강재 부식, 누전차단기 미설치, 전시시설 내·외부 물건 적치, 가스 누출 자동차단장치 작동 불량, 미사용 배관 막음조치 미흡, 피난구 유도등 조도 불량 등이 적발됐다.

전북도는 해당 시·군에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 및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농산A동 건물에서 불이 나 점포 152곳 중 69곳을 태우고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전기합선이나 누전, 과열이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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