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모 심사 돌입…"비례 배제는 가짜뉴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1일 자리가 빈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모집에 59명이 추가로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미 신청한 인원을 포함하면 모두 303명이 심사 대상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심사를 면밀하게 하기 위해 상당한 인원이지만 모두 면접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지난 주 진행된 조직위원장 추가접수자 현황과 추가접수자들의 간략한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또 입당을 하지 않은 접수자들은 오는 30일까지 입당 절차를 마쳐야 당협위원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피심사자격부여시한을 확정했다.

조직위원장은 통상 해당 선거구 운영회의의 의결로 당협위원장이 된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그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차기 총선을 지휘하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당 대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은 당내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윤창원 기자

눈길을 끄는 지역은 이준석 당대표 시절 각각 허은아 의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의결 전 최고위 해산으로 추가공모를 받은 서울 동대문을과 경기 분당을이다.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는 지난 대선에서 대외협력 특보를 맡았던 김경진 전 의원이 추가 지원했다. 앞선 지도부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던 허 의원은 "원칙을 뒤집는 절차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단은 경쟁절차에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분당을에는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민수 혁신위원이 조직위원장에 응모해정 전 최고위원과 경쟁한다.

친윤 인사끼리 경쟁이 한창인 곳도 주목되는 지역이다. 서울 강동갑의 경우 현역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과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윤희석 전 대변인이 맞붙는다. 전 의원은 이 지역에 판사 시절 강동구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 국민의힘에서 드문 호남·여성 자원일 뿐 아니라 당내 여러 법적 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 왔다. 이에 맞서 2018년부터 이 지역에서 터를 닦아 온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치는 등 당내 잔뼈가 굵은 자원이다.

이밖에 현역 비례대표들이 도전한 지역도 관심이다. 최승재(서울 마포갑)·서정숙(경기 용인병)·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윤창현(대전 동) 의원 등이 마음을 정했다. 일각에서 조직위원장 선임에 이들 비례대표 의원을 배제하는 방안이라는 얘기가 돌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생전 들어보지 못한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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