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유족 동의 없이 핼러윈 참사 사망자 명단 공개한 매체'입니다.
온라인 매체 2개 사가 155명의 핼러윈 참사 사망자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족 동의도 없는 명단 공개, 상당히 부적절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사의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던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세월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건데요.
세월호의 경우 참사 직후 실종자 수색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해난사고의 특성상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일부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세월호는 탑승자 명단조차 작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원고 유가족을 중심으로 한 유가족협의회의 명단 공개 동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핼러윈 참사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우선 희생자들의 신원, 참사 하루 만에 모두 확인이 됐습니다.
또 유가족협의회도 구성이 안 돼 있습니다.
그 말은 즉 유족들의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란 건데요.
동의 없는 공개라는 점에서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는 지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 이런 지적 당연히 가능합니다.
게다가 지금 유족·희생자들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도를 넘는 모욕이나 혐오 발언으로 2차 가해 상황에 놓여져 있는데, 사회적 합의 없이 신상부터 공개한다?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오히려 정치적 이유 때문에 공개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매체는 명단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매체 스스로가 명단 공개의 이유가 정치적 관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시인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정치공학이 아니냐' 따져물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쪽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입니다.
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게다가 정의당 등 야당마저도 반대합니다.
명단 공개한 매체들 친 민주당 성향 매체들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당 매체들이 오히려 민주당 일부 지도부를 위해 명단을 공개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 가능해 보입니다.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명단 공개 주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니까 민주당이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차원에서 계속 이태원 참사 이슈를 끌고 있는 게 아니냐"며 "자기 자녀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 무서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앵커]
명단 공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질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김건희 여사와 오드리 헵번"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를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단독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통 정상회의가 열리면 정상들의 행사가 있고, 정상들의 배우자들을 위한 행사가 별도로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김 여사의 경우,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이틀 연속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건데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야권 인사들은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배우자가 개별행동을 하는 것은 국제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또 취재진에게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한 후 사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됩니다.
보통 대통령이나 여사 일정의 경우, 제한적으로 풀 취재라도 허용하는 게 관례인데 그것마저도 허용하지 않고 대통령실이 내보내고 싶은 정보만 내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지난번 미국 방문 당시 '외교 참사 논란'에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추측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김 여사의 단독 행보의 내용을 두고도 정치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여사는 13일 개별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의료원을 찾았는데요.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대통령실이 공개했는데,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가난을 악용해 자신을 위한 장식품처럼 활용한다'는 비판부터, '오드리 헵번을 따라한 코스프레'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