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제주해녀 예산이 국회에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9일 김한규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위원회는 최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어 내년도 제주해녀 예산 17억 3천만원을 반영했다.
당초 제주해녀 관련 예산은 해양수산부가 전액 삭감해 제주 홀대 논란을 자초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축제 개최와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의 제주해녀 예산을 모두 삭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제주해녀를 윤석열 정부가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가 제주해녀 지원 예산을 최근 3년간 꾸준히 반영해 왔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와 비교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제주 해녀 어업 홍보 영상 제작 등에 2700만원, 2021년 제주 해녀 어업 특산물 기념품 제작 등에 1300만원이 각각 반영됐고 올해는 유네스코 해녀유산 시설개선 지원 등에 18억 원이 투입됐다.
김한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는 제주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이며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 사업 역시 3년간의 보전사업 완료, 사후관리와 어업유산 확산,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삭감한 예산을 국회 농해수위 예결심사소위가 부활한 것에 환영 논평을 내고 10일 예정된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해녀를 비롯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충분한 수준으로 전승·보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지적해 해녀 예산이 최종 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