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화포천습지 보전과 이용가치 증진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46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비로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 조성사업과 훼손지 복원, 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는 화포천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과 영남권 거점 습지보전교육, 체험센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만 6690㎡ 부지에 총 사업비 311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5334㎡ 규모로 건립된다. 김해시는 2018년 12월 완료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2020년 9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그동안 사업부지 매수와 각종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4년 완공 목표로 올해 10월 착공했다.
화포천은 멸종위기 24종을 비롯해 총 81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으로 습지 생태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자연상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이다. 봉하마을과도 가깝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시는 이런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내에 사유지의 경작행위·목초지 이용 등으로 지속적인 오염물질 유입과 육지화가 진행돼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훼손지 복원사업은 60ha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하며 지난해 4월부터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물길 정비와 철새 서식지 복원, 수변생태밸트 조성 등이 추진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 조성사업과 훼손지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에게 화포천습지와 연계된 새로운 체험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변 관광지역과의 상생 효과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