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다.
속초시는 8일 오전 조양동 피해지역 주민대표 등가 함깨 '현장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속초시 주요 관계자들과 대포농공단지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 조양동 주민자치위원장, 관련 아파트 통장 등이 참석해 악취문제 현황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선 시장은 먼저 "악취문제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거듭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악취문제의 주요 원인과 속초시의 강력한 해결 의지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설명회 후 주민대표들과 함께 관련 농공단지 업체 2개소와 공공 폐수처리장 현장 시찰을 통해 악취원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관련 업체의 환경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현재 조양동 인구 2만 9963명 중 1만 381명이 악취영향 직접지역에, 나머지 1만 9582명은 악취영향 간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이 대포농공단지로부터 1km이내 근접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기가 저기압 시 밤~새벽 시간대 악취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풍향과 날씨 변화에 따라 극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신문고를 비롯한 집단민원이 연평균 300건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주요 원인을 대포농공단지 내 홍게, 코다리 등 일부 수산물 가공업체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지난 달 31일부터 대포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렉스센터에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현장 시장실을 찾아 악취 현황을 살피고 민원사항을 청취한 뒤, 악취 문제 해소방안 논의를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시는 업체들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자구책이 미흡하고 악취 발생이 계속되면 관련법에 따른 행정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대포농공단지는 속초시 제조업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면적이 좁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악취 등으로 시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랜 기간 이 문제가 방치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가능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조속히 주민불편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