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지난 2일 발생한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 흙막이 붕괴사고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지하사고조사위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침하가 발생하거나, 사망‧실종‧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여수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토질, 수리, 지하안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번 사고에서 기술적, 공법적 잘못은 없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부실시공 또는 위법행위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활동 기간은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으로, 시는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수시 문인기 건설교통국장은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현장의 시공 및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사고원인을 다방면으로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가 피해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까지 사고 현장에 레미콘 60대와 덤프트럭 1700대 분량(약 2만 2천 루베)의 토사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또 앞으로 한 달여간 그라우팅 공법 등을 활용해 지반보강공사를 진행하고 현재 유입된 바닷물은 차수벽을 재설치한 후 배수하게 된다.
인근 상가와 공사 현장에 대한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검토도 진행한다.
응급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주변 도로는 9일부터 양방향 정상 운영되고 인근 상가도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