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가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8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위와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 등 15명은 국회를 찾아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이야포 사건으로 다양한 지역 출신의 국민이 해상에서 희생돼 진상규명을 위한 증가 확보가 어렵고 비슷한 시기 발생한 충북 노근리 사건은 현재 특별법 제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특위는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유해 발굴 및 침몰선 인양을 통한 증거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사건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회에서 토론회, 입법공청회 등을 통한 사건 공론화가 필요함을 알렸다.
이에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여수의 아픈 역사가 규명되고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론화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했다.
정근식 진화위 위원장은 "진화위 2기에도 해당 사건 진상규명 신청이 접수돼있다"며 "여수시의회와 시 정부 협조 요청 시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미 미군폭격사건 특위위원장은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타 지역 미군폭격사건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국회에 사건을 알렸으며, 앞으로도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