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결과 나오나…미 중간선거 막판 3대 변수

미국 유권자들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투표소 앞에 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의 미국 언론의 관측,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하원은 공화당 신승, 상원은 초박빙 구도다.
 
그러나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다.
 

① 여론조사 오류 가능성

미국에선 공화당원 속마음을 알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우리 충청 민심처럼 의사 표시를 잘 안하기 때문이다.
 
2018년 대선 예측이 완전 빗나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최근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은 공화당 성향의 샘플을 보장하기 위해 몇 해 전에는 하지 않았던 여러 수단을 강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정 작업이 되레 여론의 왜곡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여론 조사기관이 과도하게 보정하거나, 아니면 공화당 성향으로 너무 많이 평균점을 이동시켰다면, 여론 조사 결과는 민주당 성향의 여론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 위기나 낙태 문제에 분노한 민주당의 숨은 표심이 발현될 경우 민주당이 선전하는 깜짝 시나리오도 배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② 투표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연합뉴스

최근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 유권자 투표율이 높았던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덕분이었다.
 
특히 흑인층의 표결집이 컸다.
 
그러나 트럼프가 물러난 지금 흑인들의 선거 열의는 식었다는 분석이 많다.
 
NPR도 이날 이 같은 현상을 짚은 기사를 게재했다.
 
이 방송은 "흑인들은 역대로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다. 흑인 여성들은 민주당 지지의 원천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흑인들 투표 열망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의 경우 노년층에 비해 투표의사가 35% 포인트 낮다는 조사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을 들여왔던 낙태 이슈도 바로 이 같은 젊은 층을 노린 선거 전략이었다.
 
따라서 젊은층의 투표 참여 저조 현상은 결과적으로 민주당 선거 전략의 실패를 의미한다.
 
친 민주당 성향의 라틴계의 경우도 이번에는 민주당에 불리한 투표 성향을 보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라틴계의 경우 인플레이션 문제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 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③ 사전투표

 
사전 투표하는 미국 유권자들. 연합뉴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대인 4천만 명 넘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통상 사전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한 표로 분류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사전투표지에 투표날짜를 누락했거나, 신분증 확인을 거치지 않고 부재자 투표를 받는 등 형식과 절차문제가 있는 투표지에 대해 줄 소송을 예고한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이 같은 소송에 따라 수천 장의 표가 무효 처리될 예정이며, 이는 박빙 승부에서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 투표율이 낮거나 사전투표의 문제가 커진다면 공화당의 '신승'이 아니라 '대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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