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尹 대통령, 위령법회 이어 예배 참석

한국교회총연합·한국교회봉사단 5일 오후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드려
장종현 목사, "눈물을 닦아 주는 곳이 교회 되길 바란다" 기도
김삼환 원로목사 설교, "종교는 어려울 때 화해와 중재 역할 해야 한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입장문' 발표…"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尹 대통령, 위령법회 이어 위로예배 참석…"다시는 이 비극 일어나지 않게 할 것"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가 5일 오전 백석대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이 마련한 예배에서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검은색 리본을 달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서의 말씀에 따라 5일 오전 백석대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 오정현 목사)이 마련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는 교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종현 한교총 상임회장은 대표기도에서 "슬픔을 당한 우리의 이웃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장종현 상임회장은 이어 "고통받는 유가족의 애통해 하는 마음을 끌어안아 주님의 자비로 다시 살아갈 힘을 주소서"라고 애통함을 담아 기도했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설교는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전했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다 같이 예수님처럼 함께 울자"며, "한 마음으로 이 아픔에 눈물로 참여한다면 대한민국은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불교계가 어제 위로의 자리를 만든 것도 고맙게 생각하자"며, "종교는 자기 종교의 사명을 다해 선교와 포교를 위해 전심전력하나 어려울 때는 화해와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모사를 전한 고명진 한교총 공동회장은 "대한민국이 슬프고 아프다"며, "미안함과 죄책감에 영혼까지 움츠려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한국교회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참된 위로와 소망되시는 주님이 위로해주시고 새 힘을 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이순창 총회장이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뒷줄에 윤석열 대통령, 김장환 목사, 오정현 목사가 배석하고 있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는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기도 시간과 함께 '국가와 사회를 위한 한국교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총회장은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입장문'에서 △ 희생자들을 추도하며, 사랑하는 살붙이를 잃고 절망 중에 있는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한다 △ 정부는 애도하며 추모하는 국민의 아픔을 위로하며, 생명과 안전을 견고히 하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 △ 한국교회 성도들은 참담한 슬픔을 우리의 가슴에 담고 이러한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삶을 돌아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한다 등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한편,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불교계 이태원 참사 위령법회에 참석해 참사 책임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꽃다운 청년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 비극이 일어나질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마음을 다해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힘쓰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1시간 여 진행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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