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배세동 선생' 선정

여수 이순신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공적비.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여수 남면 태생 배세동 선생을 선정했다.
 
배세동 선생은 1919년 김제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그 해 3월 13일 전주읍시장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김제에서 만세 운동을 일으킬 것을 동지들과 결의했다.

이어 3월 20일 김제군 수류면 원평리 장날 거사를 벌였으며, 거사 당일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나눠주고 장대에 큰 태극기를 달아 독립만세를 고창하자 군중 수백 명이 호응하며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
 
이후 일경과 헌병에 의해 시위가 해산되고 주동자로 체포되어 그 해 4월 28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배세동 선생은 석방 후에도 일경의 감시에 쫓겨 유랑생활을 거듭하다, 1942년 여수에서 일경에 재 검속돼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시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 지금의 여수가 있다"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와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영예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적 발굴과 예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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